탐나는 제주기업 ‘탐나모’ 글로벌 성공신화 쓴다
 글쓴이 : 최고관리자
작성일 : 2012-12-07 11:26   조회 : 3,294   추천 : 0  
창의적 아이디어가 기업 경쟁력과 성장을 담보하는 시대가 됐다. 이 때문에 글로벌 시장은 그야말로 지식재산권을 둘러싼 총성 없는 전쟁시대를 맞고 있다. 성장 잠재력과 핵심 특허기술을 인정받아 2012년 지식재산경영을 선도하는 ‘글로벌 IP(intellectual property rights) 스타기업’으로 선정된 제주지역 6개 유망 중소기업을 <제주의소리>가 기획 취재했다. 이들 제주기업이 지역경제와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대표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민과 독자 여러분의 성원을 부탁드린다. <편집자 주>
 
[2012 지식재산이 미래다]④ 글로벌 IP스타기업 (주)탐나모 고인순 대표
“청정 제주가 해답”…연매출 10억원 중 1억5천 복지성금 쾌척 ‘통큰 기업’
▲ 글로벌 IP스타기업 (주)탐나모 고인순 대표(67). 고 대표는 청정 제주의 자연으로 세계를 대표할 뷰티기업으로 우뚝 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. 환갑이 넘은 나이에 늦깎이로 사업에 뛰어든 그는 독실한 천주교 신자로서 지난해 연매출 10억원 중 1억5천 복지성금을 천주교제주교구와 도내 각 복지시설에 쾌척한 ‘통큰 기업인’이기도 하다. ⓒ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
 
탈모가 이제 ‘국민 질병’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시대가 됐다. 국내 탈모환자 인구가 꾸준히 증가해 이제 국민 5명 중 1명이 탈모를 고민하는 시대다. 그것도 더 이상 남(男) 얘기가 아니라 ‘속머리’ 없는 여성들도 꾸준히 늘어 전체 탈모 환자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할 정도다. 남·녀 성별에 관계없이 탈모환자들에게 청정 제주자연에서 만들어낸 천연두피영양제로 호평을 받고 있는 회사가 있다. (주)탐나모(대표 고인순)다.
최근 <제주의소리>가 제주에서 ‘기업 성공신화’에 도전하는 (주)탐나모를 찾아가 고인순 대표(67)를 만났다. 스트레스로 지친 현대인들의 머리카락을 제주의 청정자연으로 마지막 한 올까지 지켜내겠다는 제주도의 주목받는 차세대 뷰티산업체다.
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1년 자료에 따르면 탈모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탈모 환자는 지난 2005년 14만5000명에서 2009년 18만1000명으로 5년 새 25%가량 늘었다. 이 중에서 탈모환자의 절반가량은 여성이었다. 2009년 기준 여성 환자는 전체 진료환자(18만1707명)의 48.4%를 차지했다. 20~30대 탈모 환자 역시 2009년 기준 8만8000여명으로 전체의 48%가량을 차지할 만큼 더 이상 탈모는 중장년 이상 남성들의 고민이 아니라 남녀와 세대 구별이 무의미한 소위 ‘국민 질병’인 시대가 된 것이다.
전문가들은 탈모의 원인에 대해 유전에 따른 탈모도 있지만, 사회생활 과정에서 겪는 스트레스에 인한 탈모가 가장 많고, 특히 젊은 층과 20~30대 여성의 경우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불균형, 불규칙한 생활 등이 탈모의 원인이라고 조언한다.
 
# 환갑 넘어 비즈니스에 뛰어든 신참 사업가..."청정제주가 밑천"
▲ 글로벌 IP스타기업 (주)탐나모 고인순 대표(67).ⓒ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
 
▲ 글로벌 IP스타기업 (주)탐나모의 임직원들. 왼쪽부터 이동하 공장장, 강순영 홍보실장, 고인순 대표, 이은정 과장, 고이레나 과장. ⓒ제주의소리
 
탐나모는 바로 청정 제주자연에서 그 답을 찾았다.
사업을 시작하기엔 너무 늦은 60대 나이. 남들은 인생의 황혼기라 해 여유로운 노년을 준비하는 환갑을 넘은 나이에, 그것도 사업경험이 전무한 여성의 몸으로 전문 비즈니스 영역인 뷰티산업에 뛰어든 고인순 대표의 성공 자신감은 ‘청정 제주자연’이 그 원천이었다.

▲ (주)탐나모는 천연두피영양제, 천연허브 삼푸, 고급한방비누 등 총 6종의 뷰티제품을 생산판매하고 있다. ⓒ제주의소리
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꼽히는 미용산업 중에서도 특히 탈모관련 시장의 규모는 연간 약 2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. (주)탐나모가 이같은 고부가가치 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약 4년여전에 불과하다.
지난 2008년 천연두피영양제를 개발했고 이듬해인 2009년 10월에 상품화에 성공했다. 그렇게 탄생한 것이 ‘탐나모’다. 회사 이름이기도 하고 대표 제품명이기도 한 ‘탐나모’에서 그대로 청정제주의 제품임이 강조되는 이미지 광고효과를 기대해 고 대표가 직접 작명(?)한 이름이다.
직접 만나 본 고인순 대표는 나이보다 최소 10년은 젊어 보일 풍성한 모발을 유지하고 있었다. 도무지 60대 후반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건강한 모발 상태를 유지하는 비결이 무엇인지 물었다.
고 대표는 “저는 건강한 두피와 풍성한 모발을 유지하는 비법을 제주도의 청정자연에서 찾았다”며 특유의 자신감에 찬 어조로 답했다.
# "어렸을때 할머니가 산에서 캐어다 빻아준 식물이 비법"
제주시 한경면 고산리가 고향인 고 대표는 어려서부터 건강이 좋지 않았다. 특히 건강이 좋지 않아서인지 어릴 때부터 머리숱이 적어 고민이 컸다. 결국 20대 때부터 가발을 부분적으로 사용해야 할 만큼 탈모까지 심각해 평생을 머리숱 때문에 가슴앓이를 해온 장본인이다.

그러다 어느 날 문득 떠오른 열 살 무렵의 기억이 천연두피영양제를 개발하는 계기가 됐다. 어린 시절 머리숱 때문에 고민하는 손녀를 지켜보던 고 대표의 할머니가 어디선가 직접 캐 오신 약초를 빻아 가끔씩 머리에 발라 주시곤 했는데 그 때마다 머리카락에 힘이 생기고 탈모가 멈췄던 기억이 떠올랐던 것이다.
고 대표는 그 약초를 제주의 천연 허브라고만 밝혔다. 그는 “탐나모 천연두피영양제를 개발할 때 저는 제주도의 청정자연에서 그 해답을 찾았다”며 “제주도 중산간에 자생하는 천연허브의 주요성분과 면역기능에 탁월한 효과·효능을 갖고 있는 홍삼 추출물을 제주 천연 암반수와 함께 한약을 달이듯이 정성을 다해 제조해 냈다. 단 1%의 방부제도 들어있지 않은 제품을 만들어내고 있다”고 설명했다.
지난 2010년엔 ‘탈모방지 또는 발모촉진용 조성물’ 특허출원을 시작으로 현재 PCT(국제특허조약) 출원, 그리고 미국과 일본에서도 특허출원하는 등 ‘제주’의 이름을 걸고 국제 시장에서 ‘탐나모’ 브랜드를 꾸준히 알려 나가고 있다.
그 결과 2010년 제주 하이테크산업진흥원 지원사업인 ‘2010년 리뉴얼 제품개발 지원사업’에도 선정됐고, 지난해에는 제주테크노파크 입주 기업으로도 선정됐다. 이어 기술개발 지원사업 선정과 올해 특허청·제주도·제주지식재산센터로부터 ‘글로벌 IP스타기업’에도 선정되는 등 지식재산기업으로 매년 확실한 입지를 다녀나가고 있다.
 
▲ '탐나모' 고인순 대표(세례명 막달레나·제주교구 광양본당)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다. 지난해 말 천주교제주교구장인 강우일 주교를 찾아 어려운 이웃들에게 써달라며 복지성금 1억원을 쾌척하는 등 지난해에10억원의 매출 중 약 1억5천만원을 복지성금으로 제주사회에 환원한 통큰 기업인이다. 사진은 지난해 12월1일 강우일 주교(가운데)를 예방, 성금을 전달하는 고대표. 왼쪽 첫번째는 윤성남 신부(천주교제주교구 사무처장) ⓒ제주의소리
▲ 글로벌 IP스타기업 (주)탐나모 고인순 대표(67).ⓒ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
# 2013년엔 해외시장 본격 진출 ...탐나모 '성공신화' 기대하라
(주)탐나모는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재 천연두피영양제를 비롯해 천연샴푸와 고급 한방비누 등 총 6개 상품을 개발·판매하고 있다.
고 대표는 “탈모를 예방하고 건강한 모발을 지키는데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”며 “탐나모 제품을 사용법대로 꾸준히 사용하면 반드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것이고, 탈모환자들의 걱정을 확실하게 덜어줄 것”이라고 자부했다.
고 대표는 내년에 이뤄야 할 두 가지 목표도 세워놓고 있다. 하나는 수출을 본격화해 연매출 3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것이고, 나머지 하나는 기업부설연구소를 세우겠다는 목표다. 이제 회사 출범 4년차인 ‘새내기’ 기업에겐 버거운 목표일지 모르나 성공신화에 도전하는 고 대표에겐 반드시 넘어야 할 고지다.
고 대표는 “60대 늦은 나이에 아이디어 하나만 가지고 뛰어든 사업에 많은 기관과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다”며 “특히 제주지식재산센터, 제주테크노파크에서 전문적인 컨설팅과 물심양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아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. 제주의 향토기업인 만큼 탐나모는 ‘이익과 명예를 사회에 환원한다’는 기업이념을 실천하겠다”고 덧붙이기도 했다.
실제로 (주)탐나모는 막 출범한 신생기업으로 2011년 연매출 10억원 중 1억5000만원을 제주도내 종교·사회복지 시설 등에 각종 사회복지기금으로 쾌척해, 대기업과 중소기업 할 것 없이 기업 이익의 사회적 환원보다는 이익만 쫓는 우리의 왜곡된 기업문화에 커다란 경종을 울린 진짜 ‘통큰 기업’이다.
(주)탐나모는 이제 국내시장뿐만 아니라 2013년엔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 날로 성장하고 있는 코스메틱 수출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. 이를 통해 제주의 이름을 걸고 세계시장이 ‘탐내는’ 명품기업, 진정한 글로벌 IP스타기업으로 우뚝 발돋움하겠다는 고 대표와 임직원들의 각오가 단단하다. 미래로 나가는 (주)탐나모의 발걸음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. <제주의소리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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